표현의 미학

어머니 안계신 동안 먹으라며 맛난 반찬들을 많이 싸다 주셨다.

“고맙습니다, 잘 먹을게요.”

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고마운 것은 고맙습니다 라고 (몸이 배배 꼬이지도 않고, 목소리가 기어들어가지도 않으며, 혹은 냉랭한 눈빛으로 거절하거나 튕기지 않고) 큰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.

한 사람이 누군가 혹은 어딘가에서 느끼는 고마움을 “감사합니다” 라는 다섯 자로 정직하게 표현 해 내기까지 27년이 걸렸네. 이런 담백하고 매력적인 표현의 미학을 알려주기 위해 지금까지 나를 끊임없이 사랑해준 사람들

받아든 반찬통을 앞에두고 문득 그 사람들이 생각이 나네요.

감사했어요. 사랑했어요. 항상 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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