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가일몽 (南柯一夢)

색 안경 끼고 숨쉬는 날들을 세어왔으니
화려하지 않은 날이 없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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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실상은
한번도 손에 잡아본 적 없는 빛깔,
손가락 세로 빠져나가는 모래알 처럼
한 바탕 꿈을 꾼 것 같이 흔적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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몽상 속 무지개를
마치 가진 자 처럼 행세했으니
세상을 속였구나.
허상이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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색 안경을 벗어버리고
흙빛 현실을 받아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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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가 칠색빛깔
잘 뻗은 무지개를 기다릴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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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빛을 아는 자,
눈 뜨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자,
그런 자는
무지개를 만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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